2009년 7월 29일 수요일

햇살 따가운 창룡문에서


| 2009. 7. 수원 창룡문 |

오늘 햇살이 참 따갑습니다.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 두달째 파업농성을 하고, 사측과 경찰의 반인륜적인 공격(물, 음식, 의료품 차단)에 비라도 왔으면 하는 바램은 보기좋게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 따가운 햇살도 피하기 어려운데, 용역들이 쏘는 대형새총 피하랴, 하늘의 헬기에서 떨어지는 최루액이 든 봉투 피하랴...몸과 마음이 시커멓게 타들어갈 많은 사람들...그렇게 이 땅 노동자 서민들의 생존권과 민주주의는 이 뜨거운 여름에 다 타버리지는 않을까...괜한 걱정이 드는 하루입니다.

“비오면 달려 나갈 거야”



무제


| 2009. 7. 수원 |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쌍차사진] 사측과 경찰, 결국 파국으로 내모는가!

지난 25일 평택역에서는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있었습니다. 두달 때 공장에서 옥쇄파업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식수'라도 전달하려고 시도 했지만 결국 공장안으로 식수를 반입하지 못했습니다.

사측은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경찰은 도장공장에서 나오라는 말만 합니다.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지도 않고, 그렇게 죽으라고 강요합니다. 사측 직원들과 경찰은 오늘도 한몸뚱이가 되어 노동자들에게 볼트 너트를 새총으로 쏘아댑니다. 헬기에서는 최루액 봉지를 투하합니다.

이 날 집회대오에서도 헬기가 등장해 봉지를 투하했습니다. 차라리 최루탄을 쏘세요.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무엇이든 그거 맞으면 골로 갑니다. 경찰분들이...이제 살인을 작정하고 계신가 봅니다.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쌍차] 대화하자더니...전쟁터로...

방금(24일 오후 6시 45분) 문자한통이 왔습니다.

긴급) 대화하자며 공장침탈 용역 300명과 공권력진압 중 헬기뜨고 완전전쟁상황 문자사절

또 다시 용역깡패새끼들과 견찰새끼들 진입이 되나 봅니다.
오후에는 사측과 대화하고 내일 다시 공장안에서 대화한다고 해놓고...이렇게 뒤통수 때리는게 참 사람 할 짓이 아닌데...

오늘 오전엔 쌍용자동차 도장공장에 있는 분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날마다 전쟁중 아침하늘이 가을 분위기네 잠자리도 날아다니고..

제발...사람 취급좀 했으면 좋겠다...이 니미럴 세상....

<쌍차 24일 18시 40분 상황>
차체 1팀과 차체 2팀에서 경찰과 용역깡패의 침탈이 계속되고 있슴,
조합원동지들이 강력하게 막아내고 있으며, 하늘에서는 헬기가 계속 최루액 비닐팩을 투하하고 있슴,

연구소에서 사측이 쏘는 새총으로 조합원 다수 부상자가 발생됨,
그러나 연구소에서 쏘는 새총은 새총이 아닌 사제총이라는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거의 모든 조합원이 의문을 제기함.

회사가 쏘는 것은 새총이 아니라 정교하게 만든 사제총일 것이다라며, 그 이유로 첫번째, 목표지점을 잡으면 한 군데만 계속 공격함(새총은 그럴 확률이 거의 없슴, 둘째, 조합원이 이동을 하면 그 곳으로 따라와 바로 앞에 맞는다. 셋째, 사람은 보이지 않고 연구소 한 곳 방향에서 계속 날아옴,

여러가지 정황들을 봤을 때 새총이 아닌 사제 총으로 우리는 규정한다. 새총이 아니다면 이렇게 멀리 날아와서 실제로 그 힘이 줄어ㅡㄷㄹ

특히, 오늘 오후에는 조합원 2명이 사측이 쏜 새총(?)에 머리와 눈을 맞고 응급처치를 했다. 살인무기를 제작한 것이다.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수원신동 재개발 예정지역 스케치


수원 신동. 이곳은 수원 삼성디지털단지 앞에 위치에 있습니다. 애초 공업단지인 이곳은 수원시가 도시계획을 변경해서 '주거,상업용도'로 변경해 2011년 부터 '미니신도시' 건설을 본격화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원시, 삼성디지털단지주변 미니 신도시 조성[경향 2009. 7. 15]



이곳에 살고 있는 세입자들은 2006년경부터 철거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계셨습니다. 이번 용산참사에서 돌아가신 고 한대성님은 이곳 신동철대위 소속으로, 용산철거민들을 지원 나가셨다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 하셨습니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는 순간, 사실은 이런 동네가 지금도 있었나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떠나고 없는 공가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없는지 구분이 안가는 스레이트 지붕의 하꼬방 같은 방들의 모습...




이렇게 낙후됐으니...개발을 해야 한다는 논리...그 개발은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많은 세입자들은 다른 철거지역에서 처럼, 용산에서 처럼, 반복되는 철거용역들과 건설업체, 지방정부와의 끊임없는 싸움을 해야 합니다.


오늘(7/18) 용산참사가 일어난지 반년을 앞두고 희생자 유족들과 많은 분들이 삼보일배 행진을 했다고 합니다.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진행되는 삼보일배 마저 경찰의 방해로 제대로 진행되지도 못했다는 다는 군요.



이곳 수원신동의 개발이 2011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마을을 떠났고, 더 이상 갈 곳없는 분들이 철거싸움을 시작했고, 이미 몇년동안 고통의 시간을 겪었을 사람들.


용산철거민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자기일이기 때문에 망루에 올라가셨던 수원신동 주민 고 한대성 열사.


그래도 파란 벼이삭이 살아있고, 허름하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이런 마을이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 되면 세상 '살기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건가요? 우리 자신에게 다시 질문을 해야 할 때입니다.

2009년 7월 10일 금요일

업그레이드, 솔재솔찬

솔재가 엊그제 열이 좀 나고, 오늘 아침엔 침 삼키면 목이 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엘 갔습니다. 솔재나 솔찬이나... 병원 이야기만 꺼내면 제일 처음 꺼내는 말이 '주사 맞아 안맞아?'

사실 주사 맞는거 누구나 싫었지요.
한달 전쯤 솔재 간염예방주사를 맞추러 병원엘 데리고 갔는데.
주사를 맞을 꺼라는 걸 미리 알고 30분이상을 긴장상태로 있다가..결국 주사실로 들어가서는 울음을 터뜨렸는데, 더 가관인 건 같이 간 솔찬이가 더 울고 불고 난리법석을 떨었다는 거지요. 자기는 주사도 안맞는데...형아가 맞는거 보고...ㅋㅋ

간염 예방주사는 한달 간격으로 세번을 맞춰야 합니다. 지난달에 맞추고 2차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오늘은 감기 때문에 다음에 맞출 생각으로 '주사 안맞는다'고 약속하고 갔는데...의사샘이 간염주사는 감기하고는 상관없다고 날짜가 지났으니 오늘 맞고 가라고 하시길래...제가 더 긴장했습니다. 솔재, 솔찬이가 울고불고 난리칠까봐...
근데 왠걸...솔재는 주사실에 들어가서 눈물한방울 안흘리고 주사를 맞았습니다. 같이 따라 들어간 솔찬이도 엉겁결에 맞고 있는 형아를 보면서 '나두 맞아?' 한마디만 하고는 별로 긴장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형아 팔에 주사를 맞는걸 가만히 지켜본 후 형아 팔을 붙잡고..솔찬이왈...

"여기 빵꾸났어?"

이 놈들, 일주일 전에는 드디어 아빠를 두고 자기들끼리 놀이터로 놀러나갔더랬습니다. 밖에 나가려면 항상 따라다녀야 하고 아빠가 잠시라도 안보이면 두리번 거리다 울어버리는 녀석들인데...
드디어, 자기들끼리 놀이터도 다녀오고, 가게 신부름도 척척 갔다 옵니다.
물론 나갔다가 '배가 아프다' '응가 마렵다'는 핑계로 금새 들어오긴 하지만, 뭔가 넘지 못한 벽을 이 녀석들이 넘은 것 같아서 대견하더군요.
ㅋㅋㅋ

아아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 참...신기합니다.

2009년 7월 8일 수요일

[사진] 시국선언, 이제 선언을 넘어 행동이다!


7월 7일, 수원시민 약 2쳔명이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시국선언이 급하게 준비된 관계로 일주일 동안 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는데, 우워...1945명이 선언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앞 기자회견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참가자들 뒷편에 걸린 'MB OUT' 이라는 글자는 시국선언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이름으로 만든 글자입니다.













흥분하거나 찢지 말아주시라는 정중한 부탁이 있긴 했지만 맘 같아서는 확....^^

<수원시민 시국선언 요구>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용산철거민 살인진압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찰과 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
- 쌍용자동차와 용산참사 문제에 대한 정부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라!
- 기만적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언론악법을 포함해 민주주의를 심각히 훼손하는 모든 악법 추진을 중단하라.
- 교사, 공무원들의 양심적인 시국선언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
- 재벌과 소수 특권층을 대변하는 경제정책을 포기하고, 다수 서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을 수립하라!
- 6.15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화해, 협력을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강구하라!

2009년 7월 6일 월요일

경인지역 언론인들 뿔났다!


언론`미디어 관계법에 대해 한나라당과 야당의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인지역 전`현직 언론인들 250여명이 '언론악법'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7월 6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경기도당 앞에서는 '지역언론과 민주주의 압살하는 언론악법 반대-경인지역 전`현직 언론인 선언'이 있었습니다.


전직 언론인이셨던 분들과 현재 지역의 방송사, 언론사등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 언론인들이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추진중인 '언론악법'에 대해 입을 연 것입니다. 사실 이 선언을 준비하면서 현직 언론인들이 과연 동참해줄까, 걱정 또한 많았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언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특히 풀뿌리 지역언론들, 열악한 상황아래서 주민들과 호흡하면서 좋은 기사, 좋은 소식을 끊임없이 전해주고 계신 분들은 직접 전화도 드리지 않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주시기도 했습니다. 언론악법은 재벌과 조중동에게 방송과 언론을 통째로 넘겨주는 것 이외에도 지역언론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OBS도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엊그제 새로 선출된 전동철 OBS노조위원장님께서도 언론인 선언에 참여해주시는 것으로 노조위원장으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하셨습니다. 기로에선 민주주의와 언론자유, 그리고 올바른 지역언론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씀, 잊지 않으셨습니다.


한나라당은 어떻해서든 이번 국회에서 언론악법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언론의 현실은 언론인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반대를 하고 언론인들 조차 '악법'이라 규정하는 이 희대의 사기입법을 이젠 펜으로 뿐만아니라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아래는 언론인 선언문과 참여해주신 언론인들 명단입니다.


<경인지역 전·현직 언론인 선언문>


언론인 선언 참여자




2009년 7월 2일 목요일

여전히 수원역 광장을 지키는 사람들...

7월 1일. 2009년도 벌써 반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1년의 시간동안 매주 거르지 않고 수요일만 되면 수원역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 그 고집스러움도 대단하지만 촛불을 통해서 많은 이들과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7월 1일, 65번째 수원촛불이 밝혀졌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한시간전부터 가판을 설치하고 영상과 앰프를 설치하고...이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 그렇게 수원촛불은 한사람 한사람의 사랑과 열정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서명은 수원시민시국선언과 언론악법 반대 서명을 진행했습니다.



가시는 길에 꼼꼼히 판넬을 읽어보시고, 또 서명대로 스스럼없이 오셔서 서명을 하고 가시는 시민들. 그 분들 마음 마음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원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매주 전시하는 판넬이다 보니...낡고 떨어지고...보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


수원시민시국선언을 곧 발표합니다. "국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명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수원시민시국선언은 오는 7월 7일 오전 11시, 한나라당경기도당 앞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에 계신 분은...매주 촛불찻집을 운영해주시는 분입죠. 날이 더워져서 이젠 냉커피와 션한 미숫가루까지 등장했습니다. ^^


자유발언에 나와주신 촛불님. 위에 이야기한 수원시민시국선언문 자체에 대한 '다른생각'을 말씀해주셨답니다. '독재'에 대한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해 주셨는데요, 어쨌건 투표로 당선된 이명박 정부, 그리고 형식적이고 절차적 민주주의의 한계로 인해 '독재규탄'과 '민주회복'이라는 구호자체가 이전 시대로 돌아가자는 주장같아서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 주셨습니다.


힘이 납니다. 수원촛불!


이번 수원촛불에서는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상영을 했습니다. 특별히 이 자리에 용산현장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다섯분의 철거민중 고 양회성 열사의 차남, 종민씨께서 오셔서 현재의 용산 상황과 함께 기억하고 함께 슬퍼해주시는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주려 직접 수원촛불에 오셨습니다.


아직도 용산에서 돌아가신 다섯분의 철거민분들은 차가운 냉동고 갖혀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사의 직접적인 원이이었던 살인진압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재개발의 명분으로 건설사들 배불리는데 혈안이 된 서울시와 정부는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법원에서 명령한 수사기록 3천페이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들 기억속에 서서히 잊혀지는 용산에서의 학살. 용산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유가족, 그리고 철거민들과 많은 종교인, 예술인, 활동가들. 그 분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드리려고 했던 65차 수원촛불. 아직 희망을 끈을 놓기에는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