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30일 화요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러게요. 아직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명박씨가 재래시장가서 오뎅드시며 '서민을 위한' 설레발을 치시는 그 순간에도 용산철거현장에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요즘엔 방송에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철거민들과 활동가들과 신부님들이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해 지키고 있습니다.
순천향병원 냉동실에 갖혀 있는 다섯분의 철거민들. 그리고 그 시신을 떠나지 못하고, 영안실에서 수배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

그렇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원촛불에서 작은 영화제를 준비했습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수원촛불에 관한 더 많은 소식은 다음카페 <여기는 수원시민광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2009년 6월 29일 월요일

경기인천지역 언론인들에게...

경기/인천지역 전직 혹은 현직 언론인분들 계시면...
연락/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한나라당이 6월 국회에서 결사통과 시킬 예정인 미디어(언론)악법...이 법안통과를 막기 위해 경기/인천지역 언론인들이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기지역에서 발행중인 다양한 지역언론에 종사하시는 언론인, 그리고 과거 언론계에 종사하셨던 전직 언론인 여러분...그리고 현재 대학교에서 언론관련 학업을 하고 있는 대학생 여러분...
그리고 대학이나 연구소에 언론/미디어 관련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 연구자님들... 아래 언론악법반대 선언문에 동의하시면 바로 연락좀 주세요...

<경인지역 전·현직 언론인 선언문>


경인지역 전/현직 언론인 시국선언에 동참하시길 원하신다면
비밀댓글로 실명, 소속, 연락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혹은 전화 031-244-7632(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해주셔도 됩니다.

현재 경기지역 곳곳에서 참여하시고자 하는 언론인분들이 많습니다.
취합대는 대로 이번주 수요일, 혹은 목요일 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이 선언운동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노조경인일보지부가 함께 합니다.

2009년 6월 23일 화요일

혁명의 시간을 준비하자.

날이 덥다.
이런날은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동네사람들과
시원한 수박 한조각씩 나눠먹으면서
농담따먹기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내면 딱 좋은 날이다.

여기저기 시국선언 많이도 한다.
경기지역도 낼인가 하고, 수원지역에서도 준비하자고 한다.
수원의 경우는 지역운동을 해오셨던 어르신들 혹은
활동 선배들이 나서서 제안을 하고 다니신다.

그러나 사람들은 못미더워 한다.
나 역시 신뢰가 안간다.
물론 그 순수한 마음이나 그 분들이 말씀 하시는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 분들이 제안하신 시국선언에
떫떠름한 반응을 보이는 분들, 대부분이
노무현 정권 시절, 그 좋았던 10년의 시절 동안
그 분들(사실 모두를 싸잡아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이
해왔던 지역운동의 과정에 신뢰가 안간다는 뜻일게다.
물론 명박씨네가 정권 잡고 나서도
사람들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그 시간에도
그 분들 뭐하고 계셨는지도...

뭐 어찌됐건
시국선언 많이 하면 좋다. 이 사람 저 사람 '못살겠다 갈아엎자'고
선언하고, 고래고래 소리질러야 할 때다.
유행을 탈때 걍 한번씩 무임승차 하면 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우린 그 다음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속아왔던 십년전의 시간을 준비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10년뒤에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

혁명의 시간을 준비하자.



2009년 6월 17일 수요일

내 생애 첫 사진전


어떻게 정말 우연찮게 사진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실력이라고는 아마추어 보다 못한 유치한 실력이지만 정말 어쩌다가 사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거원 챙피해서 이야기도 못하겠고...장애인 친구들 3명과 저를 포함한 비장애인 3명이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 주제는 '수원화성과 사람들'. 세계문화유산으로 알려진 수원화성은 사실 정조의 의도적인 도시계획 속에서 축성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화성이 축성된 기술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이 되기도 했지만 어쨌건 수원시는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화성과 사람들이라는 주제는 화성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인데, 사실 처음하는 사진전이라 어떻게 촬영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했고, 촬영한 컷들을 보면서 '좌절'에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사진을 업으로 삼는 놈도 아니고 바쁜 틈을 쪼개서 돌아다닌다고 했는데도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도 못했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출품한 작품은 마음에 안들지만...마감 시간에 맞춰 내라니 할 수없이...ㅠㅠ
21일부터 전시합니다.

제 생애 첫번째 사진전. 민망한 사진전...헐헐...

언젠가는...


| 2009. 6. 장안공원 |

아마도...
나도 흐르는 세월에서, 나이를 먹고
공원 벤치에 따뜻한 햇살 받으면서
앉아 있을 날이
오겠지...

그 옆에 누가 있을까...

2009년 6월 16일 화요일

관제데모 후기

쌍용자동차 관제데모는 오전 9시가 다 되어야 시작됐다.
정문과 후문.
나는 천여명이 모인 정문에 있었다.
조장인지 팀장인지 맨 앞줄에 서 있는 아저씨들. 의연하게 서있다.
중간과 뒤로 갈 수록 대열은 흐트러져 있다.
누군가는 아내에게 핸드폰으로
'재밌는 거 보여줄께' 하며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해준다.
재밌는 거...
누군가에게는 '재밌는 상황' 일지도 모르겠다.

앰프가 설치된 트럭위에서 현장 지휘자가
일사분란하게 대열을 맞추자고 소리친다.

누군가 트럭으로 올라간다.
마이크를 빼앗는다.
'함께 살자'고 외친다. '정리해고 같이 막아내자'고 소리친다.
가족대책위의 여성분이다.

대열 앞쪽에서 누군가 소리친다.
'옥쇄파업 중단하라!'
'외부세력 물러가라!'
저들의 표현대로라면 나도 외부세력이다.
5분이 지속되기 힘들다.
앞에선 이들만 열심히 팔뚝질을 하며 고래고래 목에 핏대가 보일정도로
악다구니를 쓴다.

가족대책위의 여성분들이 외친다.
'10년 20년 같이 일한 동료들이 저 현장안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 동료를 버렸습니다'
말귀를 못알아듣는건지 애써 외면하는건지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는 가족들 앞에서
관리자들은 고개를 돌린다.
또 누군가가 외친다.
"옥쇄파업 중단하라!"
"외부세력 물러가라!"

산자와 죽은자.
그렇게 현장앞에서 만났다.

이 투쟁이 끝나면
이 지긋지긋한 옥쇄파업이 끝나면
그들은
현장에서 다시 마주할 것이다.
같은 라인에서 일을하고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끔은 술한잔 기울이며

똑같은 일상에서 다시 마주 할 것이다.

[쌍용현장] 산자와 죽은자

5월 16일, 오늘 쌍용자동차에 다녀왔습니다. 정리해고 명단에서 빠진 (이른바 '산자') 노동자들을 회사측에서 동원해 연일 '파업중단'을 요구하다 이젠 '출근'을 한다는 명목으로 오늘 회사진입을 예고한 터였습니다.
 
'함께살자'는 구호가 무색하게 오전 8시 30분경 회사 정문앞 각계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계 분들의 기자회견이 시작됐고, 길 건너편으로 일명 '관제데모'에 참석하려는 수백명의 노동자와 용역들이 집결하고 있었습니다.


옥쇄파업이 한달가까이 지속되면서 감옥과도 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만 전가시키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노동조합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합리적인 대안(공적자금 투입, 고통분담)을 무시한채 노노갈등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는 정부와 법정관리책임자들에게도 분노를 하고 있습니다.


하얀 소복을 입고 나오신 가족대책위원회 분들도 뙤약볕 아래 사측의 공장진입을 맨몸으로 막아섰습니다. 이 소름끼치는 현실에 가족과 아이들의 미래가 저당잡힌채 하루하루 고통속에서 신음하는 모습이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관제데모에 동원된 관리자들과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은 분노와 서러움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너희들은 수십년간 함께 일한 동료를 버린 배신자'라고 악을 쓰며 버텨보지만 이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렇게 관을 갖다 놓고 죽을 각오로 싸우고 있습니다. 평범한 주부였던 사람들을 이렇게 투사로 만들어놓고, 평생 들일도 없었던 쇠파이프로 무장을 해야 하는 현실이, 하루라도 빨리 해결되기를 이 분들...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내일을 믿기에는 참으로 버거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파업은 '노동자의 학교'라는 말이 있듯이 공장 곳곳에서 자신의 현실과 미래, 이 사회의 모순된 정치와 제도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 분들은 자신의 삶과 사회에 눈을 떠가고 있었습니다.


회사 유니폼을 입고 계신 이 분들은 '파업철회'를 누군가 선창하면 마지못해 구호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분들 중에는 '신념'에 찬 울분을 파업중인 노동자들과 지원나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쏟아 붓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분들도 피해자입니다.  자신들의 동료를 공장안에 남겨두고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또다른 고통일 것입니다. 이런 스트레스로 두 분의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돌아가셨습니다.




공장안 굴뚝에 올라가신 분들을 만났습니다. 멀리서 저희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시는 모습에 도리어 우리가 힘이 납니다. "힘내십시오!"


회사측과 정부는 더 이상 노동자들간의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노동조합과 각계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의 목소리와 대안에 귀를 기울여 합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긴급성명서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뭘 할까..뭘 할 수 있을까...

클날뻔 했다.
역시나 아그들 사이에 끼여 또 잠이 들었나 부다.
내일 대표자회의에 시시껄렁한 계획서 내야 하는데
큰일날뻔 했다.

복잡한 머리속
누가 정리 좀 해줬으면 좋겠다.

쓰면서 정리가 될까..모르겠다.
괜한 이야기들...한번 써보자...
지금부터...
잠들지 않기...

* 젠장 두시간이 넘게 지났는데..글은 진전이 안되고..그놈의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난 왜이렇게 잠이 많을까...ㅠㅠ

2009년 6월 10일 수요일

[비교] 87년 대한민국과 2009년 대한민국

* 87년도 사진을 보면서...22년이 지난 지금...달라진게 과연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민주주의. 말만 들어도 가슴뛰는 그런 말...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현실이 참 암담하기만 합니다. 민주주의. 이 네 글자 때문에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민주주의.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 민주주의라는 단어 때문에, 지금도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갖다 붙이면 되는 민주주의. 이명박 대통령도 민주주의, 한나라당도 민주주의, 조선일보도 민주주의, 많은 이들이 부르짖는 ‘민주주의’는 과연 어떤 민주주의일까? 그 민주주의는 어디까지 와있을까? 도대체 우리의 민주주의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야 할까...당신의 민주주의는 무엇이고, 그 민주주의는 어디에 있을까?


민주주의 지수, 대한민국 31위?
민주주의 지수라는 것도 있답니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백과’에서 뒤져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 정치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과정, 시민적 자유, 정부의 기능, 정치적 참여와 정치적 문화의 5가지의 일반적인 분류에 초점을 두어 167개 국가의 민주주의 지수를 조사하여 발표한다고 합니다.
2006년(이때까지는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군요) 조사에서 1위는 스웨던이었답니다. 이른바 ‘완전한 민주주의’라는 표현으로 1위부터 28위인 우르과이까지 분류를 했습니다. 29위부터 82위까지는 ‘흠있는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바로 31위라네요. 꼴지가 어디냐구요? 예상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랍니다. 제길, 나라 이름에 ‘민주주의’ 들어간 나라가 흔치 않은데 말이죠.


MB식 민주주의는 과연 몇위?
위에 이야기 한 결과는 2006년 결과입니다. 2008년(음...여기까지가 노무현 정부 시절이군요)에 또 한번 순위를 발표하게 되는데요. 대한민국, 세계단을 훌쩍 넘어 28위에 오르게 됩니다. 구체적 기준에 따른 분석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프랑스(24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탈리아(29위)보다 더 한 수위라는 것만은 권위있는(?) 잡지인 이코노미스트가 인정을 한 것이라 기분좋게 들립니다. 자, 2008년을 지나 지금 2009년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만약 이코노미스트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한다면, 도대체 몇위에 오를지 걱정한다면, 괜한 기우일까요?


봉쇄된 ‘자유’
이코노미스트가 제시한 민주주의 지수의 기준 중 ‘시민적 자유’는 지금 어떤 상태인지 그 유명한 서울의 ‘촛불집회’에 나가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원봉’입니다. 말 그대로 ‘원.천.봉.쇄’. 시민적 자유는 ‘봉쇄’됐습니다. 불법폭력, 과격시위 때문에 ‘봉쇄’한 것이랍니다. 일상화된 기자회견 조차도 ‘정치적 발언’ 이나 ‘피켓’ ‘구호’를 가지고 기자회견을 빙자한 ‘불법집회’라 규정합니다. 그리고 연행합니다. 그리고 48시간 동안 꼼짝없이 구금합니다. 서울시청앞 광장은 이미 오래전에 ‘봉쇄’ 됐습니다. 관변 문화행사 조차도 ‘시위’가 두려워 취소하는 판국입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80년대 군사독재 시절에서나 들어봤던 말입니다. ‘원천봉쇄’. 시민적 자유는 그 어떤 논리로도 ‘봉쇄’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MB정권은 거리낌 없이 봉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자유’를 봉쇄했습니다. ‘수원촛불’도 ‘불법폭력시위단체’로 분류되어 ‘우선검거대상’으로 지목된 경찰청 내부문건이 보도된바 있으니, 할말이 없습니다. 누구맘대로...


그들만의 민주주의
저들도 이것을 ‘민주주의’라 부릅니다. 결국 다 같은 민주주의가 아니란 것이지요. 저들이 만들어 놓은 ‘법’ 테두리 안에서의 ‘민주주의’. 바로 그것입니다. 저들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법치’가 바로 그것입니다. 권력과 자본의 그늘아래 얌전히 ‘투표’나 하라는 것이 바로 저들이 이야기하는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우리가 깨야 할 것은, 우리가 ‘민주회복’이라 부르짖는 것은 그 ‘법’테두리 안에서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거리에서의 민주주의, 광장에서의 민주주의, 말 그대로 우리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그런 민주주의를 되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역사는 ‘피의 역사’라고들 합니다. 권력과 자본의 맞서는 일은 그렇게 힘겨웠던 과거가 있습니다. 그리고 힘겨운 현실이 우리앞에 놓여 있습니다.


광장의 민주주의, 우리안의 민주주의를 위해
87년 6월항쟁, 그 기념일이 다가왔습니다. 피터지게 싸웠던 분들의 ‘추억’이 회자될 때입니다. 다시 ‘민주주의의 기억’을 되살리자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쟁취했던 ‘(형식적 혹은 절차적) 민주주의’마저 걸레처럼 누더기가 된 이 판국에 ‘탁상공론’ 같은 옛추억 회상할 여유가 우리에겐 별로 없습니다. 피터지게 더 싸워야 합니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다시 민주주의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안의 민주주의’ 역시 되돌아 봐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권력과 자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드는 민주주의가 형식적이고 절차적인 민주주의의 틀을 깰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선거’나 ‘투표’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광장에서 우리의 삶에서 온전히 살아 숨쉬는 생명이어야 합니다.

* 87년 6월항쟁 사진은 <인터넷 6월항쟁 기념관>에서 퍼왔습니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09년 6월 8일 월요일

멈춰선 공장, 후퇴하는 미래

[관련글]캐리어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어리버리님)


[주식회사 캐리어]라는 회사가 있답니다. 캐리어 하면 '에어컨'으로 유명하지요. 이 회사는 에어컨 뿐만아니라 각종 냉난방기 특히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야채나 과일 진열하는 냉장고 있지요? 그런거 많이 생산한다고 합니다. 미국회사 입니다.


이 회사, 오산공장폐쇄 했습니다. 남아있는 노동자 81명이 '파업'중에 있습니다. 공장이전 약속을 헌신짝 처럼 내팽계치고, 몇년간 수차례의 구조조정(정리해고)을 한 후 노동자들과 약속한 공장이전과 고용보장은 온데간데 없고...그렇게 노동자들은 길바닥에 나 앉을 처지에 몰려 있습니다.


지난 6월 5일, 캐리어 공장 안뜰에서 '투쟁문화제'가 있었습니다. 수원촛불 여러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공장 앞 높다른 아파트, 그리고 멈춰선 공장, 그 안에 절망하는 노동자가 있었고, 또 희망이 싹트는 '투쟁'과 '연대'가 있습니다.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악에 바친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긴 싸움이 될지, 혹은 이길 수 있는 싸움이긴 한건지. 문화제가 끝나고 너른 마당에 둘러앉아 인사를 나누며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와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계속 들었습니다. 그리웠나봅니다. 사람이, 그리고 사랑이 그리웠나 봅니다. 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힘겨운 싸움, 외로운 싸움에 힘이 되주는 그런 사람이 그리웠나 봅니다.



(주)캐리어 회사의 홈페이에 가보면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라는 모토가 있습니다. 이런 모토가 무색하게 왜 옳지 않은 일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캐리어 노동자들은 공장안뜰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정직 - 옳은 일을 하는 것
민첩성 - 신속한 행동과 적응력
용기 - 솔직하고 자신감 있는 것
우수성 - 최고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
- (주) 캐리어의 모토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Again! 87년 6월


87년 6월...중학교 3학년 쯤 됐나요? ^^ 사실 전 기억이 없습니다. 다만 뉴스에 데모하는거 나오면 부모님이 괜한 욕을 하시던 기억만..가물 가물...당시에 외쳤던 '독재타도!' '민주쟁취'를 22년이 지난 지금도 외치고 있다니..역사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네요...

이 날 서울에서도 국민대회가 있다지요? 혹시 수원이나 인근 사시는 분들...서울 못가시면 수원에서 그 날의 기억을 함께 나누실 분들은 10일 저녁 7시 수원역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

2009년 6월 4일 목요일

먹튀자본에 우롱당하는 노동자

오늘 점심을 일찍 먹고 경기도청 앞 1인시위에 나갔더랬습니다. 이른바 '먹튀자본'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당하는 참으로 억울하고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서 경기도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시작했습니다.

한여름 같이 뜨거운 햇살이었습니다. 그늘 하나 없는 경기도청앞은 이미 '파카한일유압' 분들이 한달이 넘게 농성을 이어오고 계셨습니다. 천막도 못치고...말 그대로 노숙농성입니다. 노숙농성...명박스런 사태를 앞에 두고 천막하나 못치게 하는 경기도청...누구를 위한 도청일까요?

많지 않은 분들이 약식집회를 하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한달을 버텨 왔답니다.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고, 참으로 답답한 현실을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답니다.


파카한일유압은 건설 중장비 및 산업 장비의 유압 컨트롤 밸브를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 2005년 미국법인 파카하니핀코퍼레이션이 인수한 이후 비약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며 우량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돌연 지난 해 말 경영악화를 이유로 총인원 197명 중 113명 해고 예고를 통보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측은 파카한일유압을 관리하는 파카코리아는 화성시 장안면에 제2공장을 지어 그동안 파카한일유압이 생산해 왔던 유압컨트롤밸브를 똑같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기술유출' 의혹을 강력히 제기 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보기]
끝나지 않은 파카한일유압 이야기
경기도청 앞 천막농성 시작

 

간단한 집회를 끝내고 점심을 드시더군요. 사발면...임금을 못받은지 한참 되서 이렇게 아껴 먹어야 한다는 군요. '함께살자'는 구호가 왜 이렇게 안타깝게 느껴질까요...




도청앞에서는 천막을 칠 수 없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쳤다가 금새 뜯겨버렸답니다. 그래서 풍찬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날이 더워 다행이지만 새벽이슬 맞으며 노숙을 하는게 쉬운일은 아닙니다.


쌍용자동차 문제는 대기업이다 보니 언론에서 매일매일 보도를 하고 있지만 이 처럼 중소규모의 사업장들은 언론에 나오기 참 어렵습니다. 이렇게 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노동자들...남의 일이 아닙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6/3 61차 수원촛불 채증사진

하루하루 바쁘신 경찰분들을 위하여 수원촛불은 자체적으로 채증 사진 올리고 있습니다. 바쁘실텐데 매주 수요일 수원역 광장에 나오셔서 수고하지 마시고, 얼릉 퇴근하셔서 손발닦으시고 집안일 살피시기 바랍니다. ^^

어김없이 6월 3일 수요일 저녁 7시. 수원역 광장엔 '수원촛불을 든 사람들' 깃발이 올려졌습니다. 촛불문화제를 7시에 시작하는데, 이젠 날이 길어져서 8시가 넘어야 어둑어둑 해집니다. 그래도 촛불은 들어야지요. 퇴근 시간에 맞춰 어김없이 한명, 두명 촛불님들이 모이십니다.


오늘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름하야 '언론악법저지 서명운동' 이 잘생긴 배너는 경인일보 노동조합에서 수원촛불과 함께 하기 위해 제작해서 가져오셨구요, 언론노조에서 새로나온 접이식(?) 유인물도 함께 배포하면서 서명운동 진행했습니다. 경기민언련과 매주 나오셔서 함께 서명운동 하기로 했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아직도 구치소에 있는 촛불총각님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묵직하니 아려옵니다. 이 분 집에서 손수 만드신 쿠기를 총각님 영치금 마련을 위해서 팔고 계십니다. 금새 동이 나버렸다는 소문이...^^ 참고로 촛불총각님 첫재판이 6월 10일 잡혔습니다. 촛불이라면 무조건 잡아들이는 경찰, 검찰님들...미워요..


어김없이 오늘도...촛불찻집을 운영해주십니다. 날이 더워져서 시원한 음료수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서서 61차 촛불부터 '냉커피' 서비스를 해주셨습니다. 우왕...감동입니다...ㅠㅠ 지나가시다 판넬 보시고 션한 냉커피 한잔씩 드시고 이런저런 시국걱정 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서명운동 동참은 기본이겠지요???






경희대학교 율동패 '무풍지대' 분들의 힘찬 율동. 가뜩이나 비싼 등록금에 취업안되는 이 무지막지한 사회 현실에 분노하고 있는 대학생님들. 기회 될 때마다 함께 해주신다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셨습니다.

날이 점점 어둑어둑 해지니 촛불이 그 빛을 발휘합니다. 그렇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진보신당 분들도 열심히 유인물 삽지와 배포에 열중이십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처절한 싸움, 그리고 더 이상 죽이지 말라는 구구절절한 유인물을 챙겨오셔서 시민들께 일일이 나눠주시는 정성. ㅠㅠ


슬픔과 분노를 넘어 저항의 촛불로! 61차 수원촛불의 주제였습니다. 아..이 분...수원촛불 자유발언에 처음 데뷰하신 멋진 님. 경인일보 노동조합 위원장님 되시겠습니당!!! 경찰여러분들..적으세요..적어..


수원촛불에서 이 분 빼놓으면 섭섭하지요. 가숩니다. 가수... ^^ 노래패 꽃다지에서도 활동하셨던..수원촛불시민이십니당...매주 수요일이면 왠지 출연섭외 전화가 기다려진다는 분...바쁜일 제쳐두시고 부르면 달려와 노래 불러주시는 분. 혹시 다른 지역 촛불에 초대하셔도 될 성 싶은데...^^;



오늘은 3곡 부르시고, 앵콜곡으로 바위처럼을 불러주셨는데...촛불님들...아는 노래나왔다고..즉석 백댄스 공연을 해주십니다. 약간(?) 어설프긴 하지만..나름 진지하고 신나게!!



마지막으로 최저임금 시간당 1000만 올리자!!! 엽서쓰기를 했습니다. 젠장, 알량한 최저임금 마저 깎으려는 정부와 자본. 시간당 얼마가 아니라 우리가 받아야 할 생활임금을 엽서에 적어서 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수원역에서 들고 있는 촛불. 우선검거대상이라는 정체불명의 리스트에 올라있긴 하지만 그래도 신명나게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 행복한 사회를 위해서 말이죠!!

경찰여러분, 다 적으셨나요????? ^^ 다음주 수요일에 또 뵈여~~~

수원촛불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 다음카페 <여기는 수원시민광장>에도 많이 놀러 오셔요...아참, 여긴 경찰관계자는 출입금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