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1일 금요일

눈이 왔습니다.

겨울은 눈이와야 겨울답습니다.

부지런히 나서려고 했지만
결국은 아가들 밥도 못주고, 냉동실에서 꽁꽁 얼은 식빵 두조각을 꺼내
오븐에 살짝 구워 딸기쨈과 땅콩쨈을 발라서 주었습니다.
솔찬이는 배가 고팠는지
오븐에서 구워지는 시간을 못참고
꽁꽁 얼어 두개가 붙어 있던 식빵을 봉투에서 꺼내
냅다 도망가더니...
어그적 어그적 잘도 씹어 먹습니다.

빵이 다 구어지고 쨈도 발라 주었지만
이 녀석은 얼어터진 빵만 먹습니다.
결국 자기도 이빨이 시려운지
내려놓고 아빠가 만들어준 빵을 다시 먹습니다.
다행입니다. 휴...

도시에서 눈이 오면 예쁘다는 생각보다는
지저분한 느낌이 먼저 옵니다.
그래도, 눈 덕분에 차도 느릿느릿, 사람도 조심조심
길도 막혀, 아예 빨리 갈 생각을 안하고.
그래서 좋습니다.
이렇게 느릿느릿, 여유있게 살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하얀 눈 많이 쌓인
지리산에 저도 가고 싶습니다.
이 겨울 가기전에 꼭 한번은 갈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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