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4일 목요일

먹튀자본에 우롱당하는 노동자

오늘 점심을 일찍 먹고 경기도청 앞 1인시위에 나갔더랬습니다. 이른바 '먹튀자본'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당하는 참으로 억울하고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서 경기도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시작했습니다.

한여름 같이 뜨거운 햇살이었습니다. 그늘 하나 없는 경기도청앞은 이미 '파카한일유압' 분들이 한달이 넘게 농성을 이어오고 계셨습니다. 천막도 못치고...말 그대로 노숙농성입니다. 노숙농성...명박스런 사태를 앞에 두고 천막하나 못치게 하는 경기도청...누구를 위한 도청일까요?

많지 않은 분들이 약식집회를 하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한달을 버텨 왔답니다.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고, 참으로 답답한 현실을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답니다.


파카한일유압은 건설 중장비 및 산업 장비의 유압 컨트롤 밸브를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 2005년 미국법인 파카하니핀코퍼레이션이 인수한 이후 비약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며 우량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돌연 지난 해 말 경영악화를 이유로 총인원 197명 중 113명 해고 예고를 통보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측은 파카한일유압을 관리하는 파카코리아는 화성시 장안면에 제2공장을 지어 그동안 파카한일유압이 생산해 왔던 유압컨트롤밸브를 똑같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기술유출' 의혹을 강력히 제기 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보기]
끝나지 않은 파카한일유압 이야기
경기도청 앞 천막농성 시작

 

간단한 집회를 끝내고 점심을 드시더군요. 사발면...임금을 못받은지 한참 되서 이렇게 아껴 먹어야 한다는 군요. '함께살자'는 구호가 왜 이렇게 안타깝게 느껴질까요...




도청앞에서는 천막을 칠 수 없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쳤다가 금새 뜯겨버렸답니다. 그래서 풍찬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날이 더워 다행이지만 새벽이슬 맞으며 노숙을 하는게 쉬운일은 아닙니다.


쌍용자동차 문제는 대기업이다 보니 언론에서 매일매일 보도를 하고 있지만 이 처럼 중소규모의 사업장들은 언론에 나오기 참 어렵습니다. 이렇게 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노동자들...남의 일이 아닙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댓글 1개:

  1. 내용을 정확히 알고 게시해야할 것 같은데요. 먹튀자본이라면 "먹고 튄다"에서 유래된 것인데, 파카는 한국에 들어온지 벌써 25년인가 되었고 그것도 제조업만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찌 먹튀자본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유압밸브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파카한일은 그동안 노조문제로 악명이 높더군요. 그리고 그 유압밸브를 국내에 다른 업체에서도 생산을 한다구요..고객사인 두산과 현대중공업에서도 똑 같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찌 기술유출입니까??

    하여튼 파카와 관련해서는 지금 금속노조에서도 골치가 많이 아픈가보던데요..블로그에 글을 게시하려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게시해야될 거 같은데..많은 내용이 제가 알고 있는 내용가 틀려서 댓글을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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