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0일 금요일

업그레이드, 솔재솔찬

솔재가 엊그제 열이 좀 나고, 오늘 아침엔 침 삼키면 목이 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엘 갔습니다. 솔재나 솔찬이나... 병원 이야기만 꺼내면 제일 처음 꺼내는 말이 '주사 맞아 안맞아?'

사실 주사 맞는거 누구나 싫었지요.
한달 전쯤 솔재 간염예방주사를 맞추러 병원엘 데리고 갔는데.
주사를 맞을 꺼라는 걸 미리 알고 30분이상을 긴장상태로 있다가..결국 주사실로 들어가서는 울음을 터뜨렸는데, 더 가관인 건 같이 간 솔찬이가 더 울고 불고 난리법석을 떨었다는 거지요. 자기는 주사도 안맞는데...형아가 맞는거 보고...ㅋㅋ

간염 예방주사는 한달 간격으로 세번을 맞춰야 합니다. 지난달에 맞추고 2차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오늘은 감기 때문에 다음에 맞출 생각으로 '주사 안맞는다'고 약속하고 갔는데...의사샘이 간염주사는 감기하고는 상관없다고 날짜가 지났으니 오늘 맞고 가라고 하시길래...제가 더 긴장했습니다. 솔재, 솔찬이가 울고불고 난리칠까봐...
근데 왠걸...솔재는 주사실에 들어가서 눈물한방울 안흘리고 주사를 맞았습니다. 같이 따라 들어간 솔찬이도 엉겁결에 맞고 있는 형아를 보면서 '나두 맞아?' 한마디만 하고는 별로 긴장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형아 팔에 주사를 맞는걸 가만히 지켜본 후 형아 팔을 붙잡고..솔찬이왈...

"여기 빵꾸났어?"

이 놈들, 일주일 전에는 드디어 아빠를 두고 자기들끼리 놀이터로 놀러나갔더랬습니다. 밖에 나가려면 항상 따라다녀야 하고 아빠가 잠시라도 안보이면 두리번 거리다 울어버리는 녀석들인데...
드디어, 자기들끼리 놀이터도 다녀오고, 가게 신부름도 척척 갔다 옵니다.
물론 나갔다가 '배가 아프다' '응가 마렵다'는 핑계로 금새 들어오긴 하지만, 뭔가 넘지 못한 벽을 이 녀석들이 넘은 것 같아서 대견하더군요.
ㅋㅋㅋ

아아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 참...신기합니다.

댓글 2개:

  1. 아이들이 커가는 만큼 흰머리와 흰수염만 더 나오던데...이를 어찌할꼬!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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