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일 목요일

여전히 수원역 광장을 지키는 사람들...

7월 1일. 2009년도 벌써 반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1년의 시간동안 매주 거르지 않고 수요일만 되면 수원역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 그 고집스러움도 대단하지만 촛불을 통해서 많은 이들과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7월 1일, 65번째 수원촛불이 밝혀졌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한시간전부터 가판을 설치하고 영상과 앰프를 설치하고...이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 그렇게 수원촛불은 한사람 한사람의 사랑과 열정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서명은 수원시민시국선언과 언론악법 반대 서명을 진행했습니다.



가시는 길에 꼼꼼히 판넬을 읽어보시고, 또 서명대로 스스럼없이 오셔서 서명을 하고 가시는 시민들. 그 분들 마음 마음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원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매주 전시하는 판넬이다 보니...낡고 떨어지고...보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


수원시민시국선언을 곧 발표합니다. "국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명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수원시민시국선언은 오는 7월 7일 오전 11시, 한나라당경기도당 앞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에 계신 분은...매주 촛불찻집을 운영해주시는 분입죠. 날이 더워져서 이젠 냉커피와 션한 미숫가루까지 등장했습니다. ^^


자유발언에 나와주신 촛불님. 위에 이야기한 수원시민시국선언문 자체에 대한 '다른생각'을 말씀해주셨답니다. '독재'에 대한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해 주셨는데요, 어쨌건 투표로 당선된 이명박 정부, 그리고 형식적이고 절차적 민주주의의 한계로 인해 '독재규탄'과 '민주회복'이라는 구호자체가 이전 시대로 돌아가자는 주장같아서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 주셨습니다.


힘이 납니다. 수원촛불!


이번 수원촛불에서는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상영을 했습니다. 특별히 이 자리에 용산현장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다섯분의 철거민중 고 양회성 열사의 차남, 종민씨께서 오셔서 현재의 용산 상황과 함께 기억하고 함께 슬퍼해주시는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주려 직접 수원촛불에 오셨습니다.


아직도 용산에서 돌아가신 다섯분의 철거민분들은 차가운 냉동고 갖혀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사의 직접적인 원이이었던 살인진압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재개발의 명분으로 건설사들 배불리는데 혈안이 된 서울시와 정부는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법원에서 명령한 수사기록 3천페이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들 기억속에 서서히 잊혀지는 용산에서의 학살. 용산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유가족, 그리고 철거민들과 많은 종교인, 예술인, 활동가들. 그 분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드리려고 했던 65차 수원촛불. 아직 희망을 끈을 놓기에는 이릅니다.



댓글 2개:

  1. ... ...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서린 리어카꾼의 험상굳은 욕설도

    어느 맹인 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천지인의 '청계천 8가' 생각나네요.



    내 가족의 행복 터전이 개발이란 미명아래 아무런 존재의 가치도 보장받지 못하고 그렇게 무참히 쓸려야 하는 절대 공감할 수 없었던 용산참사...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 하셨는데... 벌써 너무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된 것 같아 비통할 뿐입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삭제
  2. @박봉현 - 2009/07/07 22:36
    맞습니다...개발이란 미명아래...그렇게 쓸려가야 할 존재들이 많았습니다. 안타깝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그랬지요...이 개발과 철거의 악순환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