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9일 화요일

[성명서] 진보대학’ 한신대, 그 명패를 바꾸라!


‘진보대학’ 한신대, 그 명패를 바꾸라!
- 한신대 학생들에 대한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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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진보대학’

한신대학교가 일부 학생들에 대한 징계문제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006년 한신대 당국의 11% 등록금 인상이었다. 충분한 협의와 토론을 거쳐야 함에도 기존 협의구조도 무시한 채 진행된 일방적 인상은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학교측은 2006년 등록금 투쟁을 주도했던 당시 총학생회의 회장과 부회장에 대한 징계는 임기가 만료되는 12월에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무기정학’을 결정하고, 그것도 모자라 무기정학 상태인 학생을 상대로 ‘등록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적’의 협박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싹을 자르겠다’는 심산이다. 자칭 ‘진보대학’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부당징계’가 미래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인가?

한신대는 2010년 장기발전계획의 방향으로 “생명과 인권, 자연을 기반으로 미래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가치를 제안”한다고 밝히고 있다. 참으로 ‘진보’적인 가치다. 참으로 멋진 ‘말’들이다. 그렇다면 2007년 ‘부당징계’는 무어란 말인가?
학생들 입장에서는 ‘부당’하지만 학교 측 입장에서는 ‘정당’한 징계라고 주장할 것인가? 그렇다면 학생들의 ‘대화’요구를 묵살한 그 모습은 무엇인가. 학생들은 대화할 가치도 없는 존재인가?
‘진보’와 ‘인권’을 들먹이며 학생들을 모집하는 한신대학교 당국의 이중적 모습에서 ‘개혁’을 말하며 ‘FTA'를 추진하는 노무현정권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책’과 ‘강의실’에서만 ‘인권’과 ‘민주주의’를 외친다고 실현되지 않는다. 더더군다나 대학사회의 ‘인권’ ‘민주주의’가 신자유주의 앞에 무릎 꿇고 있는 상황에서 더더욱 그렇다.
‘미래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가치를 제안’한다는 그 허울 좋은 명분은 신입생 모집 홍보물에만 들어가는 헛구호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신대 학교당국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

다시한번 밝힌다, 부당징계 철회하라.

6월이다. 1987년을 기억하며 그 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계승하자는 활동이 한반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던가. 대학생들의 결연한 투쟁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도 없었을 것이다. 한신대 역시 그 역사의 한 복판에 서있었다. 87년의 한신대와 2007년의 한신대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달라졌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학교당국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생명과 인권’에 기초한 판단을 기대한다.


2007. 5. 29.
행동연대 dream.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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