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9일 목요일

[사진&시] 삶과 죽음 - 윤동주

사진 : 박김형준 (다산인권센터) - 1월 21일 42차 수원촛불에서...


삶과 죽음 - 윤동주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 ──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나는 이것만은 알았다.
이 노래의 끝을 맛본 이들은
자기만 알고,
다음 노래의 맛을 알려 주지 아니하였다)

하늘 복판에 아로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냐.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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