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수원에서 처음 촛불을 들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무작정 양초, 종이컵 모아서, 마이크, 앰프 이곳저곳에서 빌리고
발언하실분도 정해지지 않고...
무작정 그렇게 수원역에 갔던게 5월 6일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촛불이 벌써 이번주 마흔번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이 추워져 사람이 줄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명박씨가 도와줘서 그런지 사람이 줄기는 커녕 늘어가고 잇습니다. ^^
매주 나와서 따뜻한 차 한잔씩 나눠주시는 분들
매주 나와서 전단지 한장한장 곱게 접어 시민들께 나눠주는 분들
정갈한 한복을 입고 매주 조용히 촛불을 들고 계시는 할아버지.
앰프며 스피커며 솔찬히 많은 촛불물품을 날라주시는 분들
수고한다며 박카스 한박스 조용히 놓고 가시는 분들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촛불 좀 그만하라며 소리지르고 가시는 아저씨
촛불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거나
우리는 똑같은 시민이고, 똑같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거 그거 말처럼 쉬운일은 아닙니다.
오늘도 어느 철탑에 올라 농성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매서운 칼바람에서도 국회앞을 지키며 사그러드는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고
또 저 멀리 팔레스타인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명씩 목숨을 잃어야 하고
참 안타까운 현실이 우리의 생각과 삶을 팍팍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가야지요.
함께 갑니다. 우린 그렇게 민주주의와 빼앗길 수 없는 인간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우린 이렇게 갑니다. 묵묵히...

같이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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