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8일 월요일

멈춰선 공장, 후퇴하는 미래

[관련글]캐리어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어리버리님)


[주식회사 캐리어]라는 회사가 있답니다. 캐리어 하면 '에어컨'으로 유명하지요. 이 회사는 에어컨 뿐만아니라 각종 냉난방기 특히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야채나 과일 진열하는 냉장고 있지요? 그런거 많이 생산한다고 합니다. 미국회사 입니다.


이 회사, 오산공장폐쇄 했습니다. 남아있는 노동자 81명이 '파업'중에 있습니다. 공장이전 약속을 헌신짝 처럼 내팽계치고, 몇년간 수차례의 구조조정(정리해고)을 한 후 노동자들과 약속한 공장이전과 고용보장은 온데간데 없고...그렇게 노동자들은 길바닥에 나 앉을 처지에 몰려 있습니다.


지난 6월 5일, 캐리어 공장 안뜰에서 '투쟁문화제'가 있었습니다. 수원촛불 여러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공장 앞 높다른 아파트, 그리고 멈춰선 공장, 그 안에 절망하는 노동자가 있었고, 또 희망이 싹트는 '투쟁'과 '연대'가 있습니다.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악에 바친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긴 싸움이 될지, 혹은 이길 수 있는 싸움이긴 한건지. 문화제가 끝나고 너른 마당에 둘러앉아 인사를 나누며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와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계속 들었습니다. 그리웠나봅니다. 사람이, 그리고 사랑이 그리웠나 봅니다. 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힘겨운 싸움, 외로운 싸움에 힘이 되주는 그런 사람이 그리웠나 봅니다.



(주)캐리어 회사의 홈페이에 가보면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라는 모토가 있습니다. 이런 모토가 무색하게 왜 옳지 않은 일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캐리어 노동자들은 공장안뜰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정직 - 옳은 일을 하는 것
민첩성 - 신속한 행동과 적응력
용기 - 솔직하고 자신감 있는 것
우수성 - 최고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
- (주) 캐리어의 모토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댓글 2개:

  1. 조합원들 한명한명이 쓴 소원 쪽지를 읽으니 정말 가슴아팠습니다. 로또당첨부터 집에서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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