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6일 토요일

[사진&시] 거울


| 2009. 5. 거울앞에서 |

거울 - 이상

거울 속에는 소리가 없소

저렇게까지 조용한 세상은 참 없을 것이오

거울 속에도 내게 귀가 있소
내 말을 못 알아 듣는 딱한 귀가 두 개나 있소

거울 속의 나는 왼손잡이오
내 악수를 받을 줄 모르는 - 악수를 모르는 왼손잡이오

거울 때문에 나는 거울 속의 나를 만져보지를 못하는구료만은
거울 아니었던들 내가 어찌 거울 속의 나를 만나보기만이라도 했겠소

나는 지금 거울을 안 가졌소만은 거울 속에는 늘 거울 속의 내가 있소
잘은 모르지만 외로된 사업에 골몰할께요

거울 속의 나는 참 나와는 반대요만은
또 꽤 닮았소
나는 거울 속의 나를 근심하고 진찰할 수 없으니 퍽 섭섭하오

댓글 6개:

  1. 왜 또 표정이 이리 진지하실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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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이 - 2009/05/16 22:22
    혼자 거울보면서 실실 웃으면서 찍기도 뭐하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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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리버리 - 2009/05/17 02:09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이런 댓글은 자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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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사진과 글이 너무 잘 어울리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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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어.. 왠지 거짓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은..눈빛...^^



    시 첫구절이 좋습니다.



    [거울 속에는 소리가 없소

    저렇게까지 조용한 세상은 참 없을 것이오]



    거울속에 비치는 세상도 내가 있는 세상처럼 소리가 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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