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31일 화요일

경기도 교육감 선거, 교육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필요합니다.

4월 8일,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직선을 치뤄집니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는 비록 5명의 후보가 나와서 서로를 뽐내고 있긴 하지만
작년 서울 교육감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진보 vs 보수' '이명박 vs 반이명박' 구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교육감 한명을 바꾸는게,
사실은 1년에 2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자살을 하는 이 말도안되는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그 '알량한' 믿음 때문에라도 하기 싫은 '투표'를 해야 합니다.
이 시대 '투표'라는 행위는 내 자신의 권리를 '위임'하는 그야말로 '대리'민주주의, '절차적' 민주주의의 상징적 행위입니다. 여기서 '민주주의'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장 이명박씨를 봐도 그렇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말라는 짓은 골라서 합니다.
당선된 후에는 무슨 조선시대 '왕'이라도 된 듯이 시민들의 반대에도 꿋꿋하게 밀고 나갑니다.
이게 선거, 투표행위의 한계입니다.
물론 '소환제' 같은 보조수단은 있긴 합니다만 아직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는 그 '소환제' 마저 반쪽짜리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땅 교육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습니다.

<자살한 여중생이 편지 형태로 남긴 유서(1986년, S사대 부중 O양)>


1986년 자살한 학생의 유서입니다.
2009년, 지금하고 달라진게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닐텐데, 좋은 성적은 행복을 가져다 줄 것 처럼, 지금도 난리법석 아닙니까.

경기도교육감 후보들 중에 '사교육 줄이고 공교육 강화'하겠다는 공약은 다 있습니다.
돈없고 백없는 서민들에게 교육혜택 돌아가게 집중 투자 하겠다는 말 잘도 쏟아냅니다.
공부잘할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주겠다... 뭐 이런거 겠지요.

근데 지금 교육문제의 핵심은 제가 생각할 땐 바로 이거지요.
'공부잘하면 행복해진다'
이 명제 때문에 아이들이 새벽별보기운동 하는거 아닙니까.
여기에는 '경쟁'이 중요한 가치입니다. 누구'보다' 공부를 잘해야 하니까요.
이게 어른들, 학부모들의 생각아닙니까?
이 근본적인 가치관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소위 '교육개혁'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경기도 교육감 후보의 적임자는 없다고 봅니다.
이 근본적인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공교육' 이든 '사교육' 이든 별로 달라질게 없다는 것입니다.
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는 식의 말들이 많습니다.
교육이나 정치나 세상이나...
아래로부터 일어나지 않는 '혁명'은 결코 성공하지 않습니다.
'경기도민 850만 중 15% 투표율에 몇만표를 얻으면 당선권이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관계자들의 말을 들으면
짜증이 밀물처럼 다가옵니다.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자식교육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 까봤으면 합니다. 너무 시니컬 한 가요?

저도 내년이면 첫째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야 합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대안학교 생각도 해봤지만 '돈' 때문에 사실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내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이상
최소한 미쳐 날뛰는 경쟁교육에 조금 이나마 균열을 내야 한다는 그 '알량한' 믿음 때문에
4월 8일 투표를 하려고 합니다. 그 알량한 투표권, 행사 한번 해보렵니다.
'

댓글 12개:

  1. 제가 살고 있는 지역도 교육감 선거를 한다고 하나

    전혀 선거홍보도, 관심도 없는것 같습니다.

    후보들의 공략은 그나물의 그밥이고

    회의감만 몰려오지만 그래도

    제 소중한 한표, 최선이 아니라면 차악이라도 선택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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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독해~~ ^^ 하지만, 난 맘에 드는 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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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 역시도 그다지 맘에 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도 투표는 꼭 하려고 합니다.

    쓸만해 보이는 사람 잘 골라서 투표를 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더라도, 최악은 피할 수 있을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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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라오니스 - 2009/03/31 17:17
    그렇죠..우선 소나기라도 피해야 되겠지요..그래서 저도 '이번'엔 투표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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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H_유이 - 2009/03/31 16:16
    뭐가 맘에 드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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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지재이 - 2009/03/31 02:22
    그렇죠...차선이긴 한데...내년 지방선거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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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마루나 - 2009/03/31 02:08
    그래서 결국 저 스스로, 그리고 함께 '대안'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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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경기 교육감 선거, 깨끗하게 합시다.
    <사진 출처 :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4월 8일 서울에 이어 2번째로 경기 교육감 선거를 직선제로 치룬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주요한 방법이기에 이번 교육감 선거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할 교육감을 뽑는다니, 더욱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선거가 조금씩 더럽혀 지고 있어서 걱정이다. 언제나 선거가 100% 깨끗하게 진행될 수는 없지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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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나는 김상곤을 지지한다
    4월 8일은 경기도 교육감 선거. 물론 여전히 나는 선거라는 제도를 믿지 않는다. 그 속에 담겼다는 민중들의 의지도 늘 믿고 싶지 않다. 이명박이 된것도, 한나라당이 깃발만 꽂아도 된것도 모두 다 민중들의 뜻이라는 말에 담긴 무책임함과 비겁함과 안일함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때문이다. 몇번의 선거 결과에 담긴 의식과 존재의 배반, 철저히 속물화된 우리들을 번번히 목격하는게 가슴아팠기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의제 민주주의는 현실을 반영할지는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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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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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rackback from: 노무현 전 대통령 너무 불쌍하네요...
    연이어 이틀 안좋은 소식에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개인적으로 당파를 떠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게 생각하고 두둔 하는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어떤 개 쓰래기 놈들보다 받은 돈도 적다고 생각 하는 1인 입니다. 3~4조 해쳐먹고 나라 팔아먹고 개뻘짓을 다해도 잘살고 하는데 그것에 비교해서 60억이라는 돈은 껌값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설령 100억이라도 어느정도 이해는 할것같습니다. 개삽질 하는 누구보다야 천만배 대인배지요 명복을 빌겠고 딱 한마디만 하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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